홈런 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10편의 완성이 끝난 후 그동안 글이 좀 뜸했다.
돌이켜 보니 아직도 할 이야기가 남아 있는것 같은데 너무 빨리 마무리를 한게 아닌가 싶어 아쉽긴 하다.
원론적인 분석에 그친 글들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더 들어가지 못하고 끝내버린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Batting Theory 글이 뜸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다른곳에 있다.
얼마전 인터넷 검색으로 지금까지 필자가 쓴글들을 토대로 태그와 내 이름을 묶어 타격이론과 관련된 글들을 모두 살펴봤다. 사회인야구 카페, 야구커뮤니티, 개인블로그 등등.
퍼가기가 금지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주도 좋게 퍼간 곳들이 예상보다 많아서 놀랬다. 그중엔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간곳도 있는 반면 마치 자기자신이 쓴글인냥 버젓이 가져가 올린 비양심적인 분들도 있었는데, 예전에 이부분과 관련해 상당한 피해를 본적이 있다. 분명 윤석구의 야구세상이 원저작자인데 내 글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이 블로그에는 처음 와서 글을 본 야구팬에게 "윤석구가 남의 글을 보고 쓴다" 라는 오해를 받은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증거를 가져와 보라고 했더니 어이없게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내글을 가져간 곳에서 먼저 글을 읽고 시간이 지난후 내 블로그에 와서 글을 본것이다. 이걸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령 내가 4월 1일에 하나의 글을 썼다면 날짜는 변하지 않고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돌아다니는 글은 4월 1일 이후에 글이 등록되어 있는(퍼간 사람들의 개인블로그나 야구카페) 것들이다. 화가 나서 괴로웠다. 사실 이런말까지 밝힌다는게 거북스럽지만, 법적인 고소까지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엄연히 윤석구의 지적재산권에 해당되며 앞으로 타격이론서적을 낼때 이곳에서 지금까지 내가 쓴글들이 모두 참조용으로 들어갈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남들은 여가시간에 여행도 가며, 개인생활을 즐길때 난 야구공부에 투자했고, 남들 다 잘 시간에 코피를 흘리면서 장문의 글을 쓰기 위해 새벽을 맞이한적도 부지기수였다. 이런 나의 노력이 출처없이 퍼간 글들로 인해 원저작자에 대한 불신의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미치도록 화가났을 뿐만 아니라 글을 쓰기가 싫었다. 글을 퍼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출처를 명시하고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발 부탁드린다.
이번 Batting Theory 113번째 시간은 타격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특징중, 우리가 일반적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에 관한 것과, 그 오해속에 각기 다른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이전시간에도 자주 언급했지만, 타격을 어떠한 틀속에 넣어놓고 대명사 시켜버리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국내 최고의 피칭 이론가인 조용빈님의 글중 이러한 대목이 있는데 " 투수가 스트라이드 보폭을 멀리 내딛는다고 무조건 릴리스 포인트가 앞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 ".
아마도 어떤 팬님이 질문했던 내용중, 질문자의 뇌리속에 고정화 되어 있는 것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한 말인듯 보이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야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담겨 있는듯한 뉘앙스로 보였다.
필자도 글을 쓰면서 느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떤 타자가 삼진아웃을 당하면 `저놈은(선수라는 존칭은 안드로메다) 배트스피드가 느려터졌다' 라고 대명사 시켜버리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
왜 배트스피드가 느린지에 관한 설명없이 함부로 단정지어 선수한명을 말로 죽여버린다. 야구가, 그것도 타격은 단 하나의 본질속에서도 여러가지 사항들이 들어가 있음은 물론, 더 파고들어가면 이론적으로 예를 들어야 하는 부분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Back leg load 스타일의 홈런타자와 교타자,그리고 Front leg 형 타격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홈런 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3편에서 다룬적이 있지만 타자의 체중이동(Weight shift)은 단 두가지의 틀속에만 국한시켜 대명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또한 그 두가지를 놓고 홈런타자형,교타자형으로 나눈다것은 더더욱 무모한 짓이다. 왜냐하면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와 조 마우어(미네소타)는 둘다 Back leg load형 타자지만 전자는 홈런타자의 대명사고 후자는 전형적인 교타자형의 에버리지가 높은 타자이기 때문이다. [Back leg load - 스윙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뒷다리에 체중을 남겨놓는것]
보편적으로 스트라이드를 파워의 도움닫기로 대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타자의 배팅타이밍 역할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이렇게 대명사할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치로와 같은(Front leg) 타자들은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히팅임펙트 순간에는 체중이 앞으로 쏠려 있기 때문이다.
왼쪽은 켄 그리피 주니어의 타격모습이고 오른쪽은 밀워키 왕자인 프린스 필더의 하체모습이다.
아주 짧은 스텝 후 컨택트 지점에서 켄 그리피의 상체를 보면 뒤로 젖혀져 있다. 이건 그 순간까지도 체중을 뒤로 남겨놓고 자신의 미트지점(포인트)에서 공을 가격하기 때문인데, 보통 이러한 유형의 타격동작을 가진 선수들중 로테이셔널 히터들이 많다. 이치로와 같이 프론트 레그형 선수들이 히팅을 하러 들어갈때 다리의 리드를 통한 스윙을 한다면 백 레그형 선수들은 허리가 체중이동을 리드하는 경우가 많다.
필더의 타격 전과정은 나타나 있진 않지만 유심히 보면(켄 그리피도 마찬가지) 이러한 유형의 타격을 하는 선수들은 앞발이 지면에 착지한 순간부터 무릎이 살짝 구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을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발생하게 될 체중이동이 원활해지기 위해서다. 만약 지면에 착지할때부터 앞무릎이 펴져 있다면 부드럽게 허리+엉덩이 로테이션이 이루어질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그 지점에서 몸의 회전이 시작되며 이후 컨택트 지점에선 앞무릎을 쭉 펴주면서 체중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있는것을 알수가 있다.

이 타자는 작년시즌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인 조 마우어(2006년에도 타율 1위)인데 타격의 전 과정을 유심히 보면 위에서 언급했던 켄 그리피 주니어나 프린스 필더와 아주 흡사하다는걸 알수 있다.
타격의 다른 것을 빼놓고,오늘 글의 주제인 Back leg load로만 한정한다면 마우어 역시 짧은 스텝 이후 허리가 체중이동을 리드하는 완연한 로테이셔널 히터다. 하지만 마우어를 두고 홈런타자 또는 슬러거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즉, 백 레그 로드형 타자는 홈런타자의 상징물로 대명사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이와 반대되는 Front leg 형 타자의 체중이동에 관해서 알아보자.

프론트 레그형 타자들에 대한 대명사도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보편적으로 스트라이드를 길게 가져가는 타자나 혹은 체중이동이 여타의 타자들보다 앞에서 이루어져 공을 마중나가서 때리는 타자를 가르켜 장타생산력이 떨어진다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이것 역시 그렇게 단정지을 문제가 아니다.
처음 타격장면은 한시대를 풍미했던 슬러거. 현역시절 불곰이란 별명을 가졌던 그렉 루진스키라는 타자고 밑의 타격연속 사진은 일본시절 스즈키 이치로의 타격장면이다.
이치로는 프론트 레그형 타자지만 에버리지에 비해 장타생산력은 떨어진다. 물론 일본시절엔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낸 시즌도 있지만, 타격의 원론적인 수준에서 국한시키자면 슬러거형 선수는 아니다.
반면 루진스키는 엄청난 체형만큼이나 파워역시 뛰어난 전형적인 그레이트 히터인데 타격자세를 자세히 보면 확연할만큼 컨택트가 타자자신의 앞쪽에서 이루어진다는걸 알수 있다.
루진스키는 체중이동(Weight shift)이 앞으로 이루어져 히팅임펙트 순간 켄 그리피 주니어나 프린스 필더처럼 상체가 뒤로 젖혀지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타격을 하는 선수였다.
이렇듯 같은 하체의 이동일지라도 타격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는것을 확인할수 있다. 물론 타격의 본질적인 파워의 여부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프론트 레그형 스타일의 타자라고 모두 교타자들만 있는건 아니라는 뜻이다. 자료를 구하지 못해 빠졌지만 푸홀스 이전 아름답고도 괴물스러운 스탯을 보유했던 프랭크 토마스도 전형적인 프론트 레그형 타자라고 할수 있다.
타격의 일련과정중 한부분에서도 이렇게 오해아닌 오해의 틀이 많이 있는듯 싶다.
그리고 그게 정답인것처럼 대명사 해버리는것도 역시 많다. No-Stride 타자는 선구안이 좋다. 라는 것도 자세히 파해처보면 대명사 시킬 일이 아닌데 말이다.(요건 다음 시간에)
앞으로는 헛스윙 삼진을 자주 당하는 타자를 가르켜 무조건 `배트 스피드가 느려' 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배트스피드는 타격자세및 타격의 일련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인해(일반적으로 말을 하는 타격폼) 생길수도 있으며 타자의 체형과 신체적인 조건의 부조화에 따른 잘못된 연습방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전성기 시절(지금도 여전하지만) 빠른 배트스피드의 대명사였던 SK 김재현이 알버트 푸홀스나 짐 애드먼스와 같은 타격준비자세를 가진 타자였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엄청난 배트스피드가 가능했을까?
만약 그당시 김재현이 짐 애드먼스와 같은 타격자세를 코치에게 전수 받았다면 그런 배트스피드는 불가능했었다에 내 전재산을 건다.
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 일본야구기구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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