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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올시즌 삼성 라이온스가 전력보강이 가장 잘된 팀중 하나라고 본다.
우선 그동안 좌완 선발투수 부재에 시달렸던 것을 장원삼이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고, 2005-2006 우승 주역들인 배영수-오승환-권오준이 통증없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할만 하다.

이 세명의 투수들은 모두 부상 후유증으로 그동안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기에 제기량 회복에 대한 물음표가 있긴 하지만 이대로 끝날 선수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충분한 전력보탬이 될수 있을거라 보고 있다.

무엇보다 브랜든 나이트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올시즌도 한국에서 뛰게돼 최근 몇년간 삼성의 고민이었던 선발투수 문제도 이젠 먼나라 이야기가 됐다. 이 두명의 외국인 투수는 이미 작년시즌 경험을 통해 검증이 끝났다는 점이 여타의 팀들에 비해 불안요소를 없애주는 대목이다.


최근 삼성야구는 투수들에 비해 젊은 타자들의 급성장으로 과거의 강타선을 다시한번 맛볼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팀이다.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이영욱은 작년의 경험을 발판삼아 올시즌엔 팀의 붙박이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고, 작년시즌 후반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베테랑 양준혁 역시 다시한번 날아오를 기세다.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타선이 무서운 점은 바로 최형우-채태인-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신흥거포 라인이다. 각자 사연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이 선수들은 다른 팀이라면 한명도 갖기 힘든 `젊은 거포'를 3명씩이나 보유하고 있다. 삼성야구의 미래가 밝은 이유중 하나다.

그중 작년시즌 타율 .284 홈런23개,83타점의 성적을 남긴 최형우가 특히 주목된다.
왜냐하면 타격폼을 수정하겠다는 선언이 얼마전 있었기 때문이다. `브콜돼'의 하이 니 리프트(High Knee lift) 타법이나, `천재' 채태인의 타격시 스웨이(Sway)없는 상체모습과는 달리 최형우의 올시즌은 `노 스트라이드(No-stride)' 히터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그의 변신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작년시즌 최형우의 타격을 보면 매우 특이한 앞다리 움직임을 보였는데, 여타의 타자들처럼 스트라이드시 들었던 다리를 대각선으로 내리는게 아니라 든 상태에서 무릎을 앞쪽으로 먼저 이동하면서 다리를 내리는 다소 독특한 유형으로 타이밍을 잡는 타자였다.
이런 유형의 스트라이드 방법은 몇가지 문제점을 일으킬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첫째는 체중이동이 크기에 타격시 자신의 배팅공간에서 공을 가격하는 것이 아닌 체중이 앞으로 쏠릴 위험성을 상시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편적으로 최형우처럼 레그 킥 타법(=Knee lift)을 하는 타자들은 특정 코스에 연연해 하지 않고 치려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들어올린 앞다리의 고저가 높을수록 특히 그러한데, 그건 처음 준비자세에서 상체가 다소 꼿꼿한 업라이트(Upright)형태라서 스트라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바라봤던 공의 움직임과 스트라이드 착지시(Toe touch & Foot plant) 공을 바라보는 몸의 반응 즉, hand-eye coordination(투수공을 쫓아가는 눈과 손의 반응)이 달라질수 있다는 단점이 바로 그것이다.

타격은 선수마다의 개성이 있지만 미국의 아마츄어 지도자들은 타격시 지나친 앞다리의 이격을 반대하는 이론 역시 곳곳에서 볼수 있다.

두번째는 작년시즌 최형우는 꼭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도 곧잘 손을 대며 매우 손해가 나는 타격장면을 자주 연출하곤 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코스의 공도 장타로 날려버린 적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이러한 스윙은 버려야 한다.
이 역시 스트라이드와 연관이 큰데, 앞발이 지면에 착지한 후 스윙이 나와야 하는 타격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아(특히 변화구를 노렸는데 빠른공이 왔을시 컷트하는 것)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타자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예상치 못한 공이 왔을시 컷트할수 있는 능력은 타자 성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차이가 3할 타자와 2할 8푼 타자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을 정도다.


작년까지 최형우는 다소 어이없는 공을 쫓아가다 엉덩이가 빠지며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올시즌 바뀐 타격폼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강을 좀 더 원활하게 해줄것으로 기대된다.


이전처럼 다리를 들지 않는 타격폼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지금 스프링캠프 기간이라 그의 타격모습을 볼수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이러한 타격방법이 지닌 장점이 작년까지 최형우가 여타의 것들에 비해 부족했던 점을 충분히 보강해 줄수 있을거라 판단된다.

우선, 타격에서 다리를 들지 않는다는 것은 눈으로 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가깝기에 선구안적인 면에선 좀 더 유리하다. 물론 그만큼 가운데에서 약간 높은 하이볼에 배트가 쉽게 나갈수도 있는 단점 역시 공존하지만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지금 최형우의 단점을 없애는데 보탬이 될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그만한 차이가 명품과 하품을 결정하듯 이 부분은 최형우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려되는 점도 있다.
노 스텝, 즉 노 스트라이드 타법은 배팅 타이밍을 잡기가 여타의 타격방법에 비해 매우 어렵다.
그리고 체중을 이동하는 것도 익숙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편적으로 이러한 타격은 몸의 회전력을 극대화 시켜야 장타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얼만큼 자신의 바뀐 타격폼에 적응을 하느냐가 올시즌 성적을 좌우할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원래부터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만큼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필자 주관적으로 봤을때)타자였다. 작년에 비해 좀 더 넓어진 준비 스탠스, 그리고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 위치도 더 낮아질것이며 스윙시 배트가 돌아나오는 각도 좀 더 짧아질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젊은 거포들중 올시즌 40홈런을 칠수 있는 타자를 박정권(SK)과 최형우로 보고 있기에 그 기대가 매우 크다. 올시즌 최형우의 변신은 성공할수 있을 것인가? 부정적인 부분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희망을 먼저 말하고 싶다.


사진/ 삼성 라이온스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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